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상자에 손을 얹고 있는 사람)가 새해 첫날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되고 있는 평안남도 대안군의 대안친선유리공장의 중국쪽 기술실무 대표단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
|
웃어른께 세배 ‥ 주석동상 참배
당간부, 선군정치 성지 찾기도
북한 주민들은 1일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거나 김일성 주석의 동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2005년 새해를 맞았다. 북한은 양력설을 쇠는데, 1989년부터 음력설을 부활해 모두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날 평양 시내 거리와 고층 건물에는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2005년’ 등의 문구가 적힌 선전그림과 깃발이 걸렸으며,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는 당과 내각의 간부를 비롯해 군인, 노동자, 북한 주재 외교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만수대 등 곳곳에 세워진 김 주석의 동상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평양체육관을 비롯한 극장과 문화회관, 영화관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한 설맞이 모임과 중앙과 지방의 예술단체들이 마련한 경축공연이 열렸으며, 새로 나온 예술영화들도 상영됐다. 김일성광장에서는 명절 옷차림을 한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나와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겼다. 당과 내각의 간부들은 이날 선군정치의 발상지로 떠받드는 다박솔 초소를 방문했다. 다박솔 초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5년 1월1일 시찰한 이래 ‘선군정치의 포성이 울린 역사적인 곳’으로 선전되고 있으며, 백두산 해돋이, 철령 진달래와 함께 이른바 ‘선군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평안남도 대안군에 중국의 무상원조로 짓고 있는 대안친선유리공장 중국 기술자들의 평양시내 숙소를 방문해 격려했다. 지난해 7월 착공된 이 유리공장은 북중 친선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노동당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 10월10일 완공될 예정이다. 유강문 기자, 연합 moo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