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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4:46 수정 : 2005.06.08 14:46

2003년 뜨거운 8월, 금강산 고성항 해수욕장에서 열린 대학생 금강산 평화축제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푸른하늘과 해변을 달리고 있다. 연합



이르면 7월부터 시행…종합관광단지로 거듭날듯

이르면 7월부터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삼겹살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00-200대 규모로 자가용 시범관광도 추진된다.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은 8일 금강산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금강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초 개장하는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도록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3년 개장한 금강산 해수욕장은 지금까지는 낮 시간대에만 해수욕이 가능했고개인적으로 텐트를 치는 것은 금지됐다.

김 부회장은 또 "취사도 가능하도록 북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변의 24시간 이용이 가능해지면 금강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종합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작년에 북측과 합의한 자가용 관광 실시를 위한 첫 단추로 조만간 100-200대규모의 시범관광이 추진된다.

김 부회장은 "사업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자가용 시범관광 실시를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남북 관계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시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만약 자가용 관광이 성사되면 관광객들은 자기 차에 텐트를 싣고 금강산을 방문해 야영을 하면서 직접 밥도 해 먹는 등 남쪽 여느 관광지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아산은 또 해금강호텔에서 고성항횟집에 이르는 고성항 해변 1㎞를 상가와주거지 등으로 이뤄진 해변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일반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억-2억원의 돈만 있으면 누구나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실향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을 자연친화적 관광지로 조성해야하기 때문에 해변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북핵 문제 등으로 망설였던 투자자들이 요즘에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연합뉴스)


■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 인터뷰

▲ 2003년 뜨거운 8월, 금강산 고성항 해수욕장에서 열린 대학생 금강산 평화축제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계기로 금강산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종합관광단지로 변신할 겁니다"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은 8일 관광객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금강산에서 가진기자간담회에서 "7월부터 해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과 취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또 "100-200대 규모의 자가용 시범관광도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관광을 시작하며 한해에 50만명의 관광객을 예상했는데 100만명까지오는데 6년6개월이나 걸렸지만 앞으로는 관광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윤규 부회장과의 간담회 요지.

--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 당초 관광을 시작하면서는 한해에 50만명의 관광객을 예상했는데 100만명이 오는데 6년6개월이 걸렸으니 원래 예상의 3분의 1 수준인 것같다. 혼날까봐 정주영 명예회장 묘소에 인사도 못하고 왔다. 그동안 많은 손실과 재정난 등으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성원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이 더 많아질 것이다.

-- 금강산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북측과 함께 하는데.
△ 이번 행사는 금강산 100만명 돌파와 6.15 남북공동성명 5돌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근래 보기 드문 획기적인 일이다. 이를 기념해 열린음악회도 최초로 금강산에서 열리며 북측 공연도 1시간 가량 준비된다.

-- 금강산에 공사하는 곳이 많은데.
△ 고성항 인근에 가족호텔이 7월말 문을 연다. 또한 에머슨퍼시픽사에서 짓는 골프장도 내년에 문을 여는데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온정각 뒤편에도 별도로 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고성항 해변을 따라 1㎞ 구간에 상가와 주거지로 구성된 해변마을의 일반 분양도 추진하고 있다.

-- 투자 유치는 어떻게 돼가는가.
△ 북핵문제 등으로 망설이는 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민간 주도의 경제교류 사업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서해교전 때에도 금강산 사업은 중단되지 않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금강산에 처음 왔을 때 전부 돈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내가 봐도 그렇다. 금강산 특구는 총 6억평 규모인데 이제 천만평 밖에 개발이 안됐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수공업, 경공업 단지도 조성돼야 한다.

--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데 관광객 유치 전략은.
△ 해수욕장이 7월초에 개장할 예정인데 해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취사도 가능하도록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이를 허용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해변의 24시간 이용이 가능해지면 금강산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종합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다.

-- 자가용 관광은 어떻게 돼가는가.
△ 작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는데 이번에 시범관광을 해보자고 합의했다. 100-200대 규모로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남북 관계 당국의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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