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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19:02 수정 : 2005.06.08 19:02

나토 대사 등 거쳐…지역갈등 조율 수단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에 단수 추천된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러시아 미국대사(사진)는 전임자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닮은 점이 많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두 사람은 모두 미 국무부에서 고속승진을 거듭한 스타”라며 “업무에 정통하고 언행이 명쾌하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 1998년 1월부터 2001년 7월 러시아대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사로 일하면서 탈냉전 이후 나토의 동유럽 확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6월 나토와 러시아의 국방장관급 상설위원회 창설을 주도한 공로로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으로부터 우수외교관상을 받기도 했다.

94년부터 97년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유럽담당 선임보좌관으로 일할 때는 유고 내전 이후의 지역내 갈등과 미국-유럽 관계를 조율하는 데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힐 차관보와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당시 리처드 홀부르크 보스니아 담당 특사의 보좌관으로,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데이튼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아시아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북핵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이 문제로 얘기해 본 적이 있다는 한 외교관은 “그가 북핵 문제의 경과와 성격에 대해 정리된 생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 국내 문제에 비판적인 언급을 해, 러시아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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