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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3 19:12 수정 : 2005.06.13 19:12

“6·15 의미는 뭘까요?”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동답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이 6·15 남북 공동선언을 주제로 한 남북 공동 교육주간 첫날인 13일 오전 공동수업에서 공동선언 의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북핵해결 ‘구체 제안’ 계획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이제 남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그랬을 때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도 더욱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6·15 학술대회 축사 평양에 ‘메시지’ 해석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 남북 공동선언 5돌 기념 국제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북한은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통해 체제안정과 경제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으로 남쪽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을 담고 있는 것이다. 또, 1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6·15 남북 공동선언 5돌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남쪽 정부대표단이 북쪽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로서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어 “6자 회담이 열리면 더욱 유연하고 전향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쪽의 적극적인 역할과 관련해 “정부는 이미 밝힌 것처럼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중요한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제안에 대해, “포괄적이고 매우 구체적이며 적극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중순 개성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올 경우 ‘중요한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기본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며 “특히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는 평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더욱 정상적인 관계’란 궁극적으로 북­미 수교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하지만, 미국 행정부 강경파들은 반대 의사를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른 얘기가 나올 때는 대통령의 말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핵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5일 방한한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힐 차관보는 16일 청와대 관계자와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처를 협의하고, 북한의 6자 회담 조기 복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의겸 유강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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