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20 13:25 수정 : 2005.06.20 13:25

유홍준 문화재청장. 임종진 기자

유홍준 문화재청장의 방북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20일 열린 `중국의 고구려사왜곡대책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유 청장이6.15 통일대축전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스파이 활약상을 그린 영화의 주제곡을 부른 점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이번 일은 문화재청장의 국가관 및 정체성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당시 (노래를 부를) 분위기가 아무리 좋았어도 문화재청장은 우리 국민의 정서부터 고려했어야 했다"며 질책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98년 금강산 관광 당시 유 청장이 `김일성 장군 노래'와 `적기가'를 불러 항의를 받은 적이 있지 않느냐"며 "평소에 그런 노래를 즐겨 부르냐"고 따졌다.

같은 당 김재경 의원은 "노래 부를 당시 상황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분위기가 전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한 뒤 "고위관료인 점을 고려해 앞으로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고 `훈계'했다.

이에 앞서 같은당 박성범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청장은 통일운동을 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 신분으로 평양에 간게 아니라 대한민국 차관급 공무원으로 정부 대표단 자격으로 참가한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부의 한국 전쟁에 대한 입장이 북한과 똑같은 것이냐"고 질타했다.

반면 방북대표단의 일행이었던 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저는 북한 내각참사가 우리 노래 `아침이슬'을 부르는 것을 봤지만 이를 두고 북쪽에서 내부 비판을 받았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이번 일은 방북단이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일정을 끝내자 보수 언론이 트집잡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고구려사 대책문제에 질의를 한정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며 파문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유 청장은 현안보고에 앞서 "지난번 방북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당시 북한 내각총리가 주재하는 만찬 자리에서 북측 인사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영화의 전체 줄거리도 몰랐고, 다만 북한의 인기곡이라고 해서 예전에 북측 안내원을 통해 알았다"고 해명했다.

유 청장은 또 "98년 금강산 관광 당시 `김일성 장군 노래'와 `적기가'를 부른적이 없으며 언론의 오보였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관련정보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