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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3 19:18 수정 : 2005.06.23 19:18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오후 남북 장관급 회담의 북쪽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쪽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남북은 오는 8월26일부터 제1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하고, 이때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또 제6차 적십자 회담을 8월에 열어 국군포로 등 6·25 전쟁 때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이들의 생사 확인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농업·어업 분야에서는 서해상 평화 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산하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둬 7월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농업협력위원회를 장관급 회담 아래 구성해 첫 회의를 7월 중순께 개성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제15차 남북 장관급 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북쪽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회담 마지막날인 23일 밤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12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은 △7월9∼12일 서울에서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대북 식량지원 절차를 밟기로 했으며 △핵문제는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사회문화협력에서는 을사5조약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확인하고,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된 북관대첩비를 반환받기 위한 실무 조처와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천식 남쪽 회담 대변인은 “북쪽에 7월 중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했으나 확답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3차 장성급 회담은 백두산에서 열기로 했으나, 날짜는 군사당국이 정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7월로 제기한 데 대해 북쪽도 이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쪽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께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 대통령은 북쪽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는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강조한 데 유의하며 빠른 시일 안에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쪽 대표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해찬 국무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간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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