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치고 숙소인 워커힐 호텔을 떠나는 권호웅 북측 대표단장을 배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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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이 나흘간에 걸친 회담 일정을 모두 마치고 24일 오전 평양으로 돌아갔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단장을 맡은 북측 대표단 33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숙소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출발, 인천공항에 대기 중이던 고려항공전세기편으로 북으로 향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권 책임참사는 이날 호텔에서출발에 앞서 "실천이 중요하다"며 전날 있었던 합의의 이행을 다짐하고 "백두산에서만나자"며 백두산에서 9월에 열릴 제16차 장관급회담 때 다시 보자고 약속했다. 남북은 전날인 23일 종결회의를 열어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하는 등 모두 12개항에 걸친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하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산하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를 구성, 7월에 첫 회의를 열어 공동어로 등 수산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제11차 이산가족상봉행사는 금강산에서 8월 26일부터 실시하는 동시에 금강산면회소 착공식을 진행하고 제6차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에 열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확인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남북장관급회담 산하에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발족시켜 7월 중순께 개성에서 첫 회의를 갖기로 하는 한편, 북측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7월 9∼12일 서울에서, 제16차 장관급회담을 9월 13∼16일 백두산에서 각각 열기로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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