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한전 “영흥발전소 준공 당기면 돼” 정부가 북한에 핵 폐기를 전제로 200만㎾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중대제안을 발표한 뒤, 기술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수도권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무를 맡고 있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수급계획 등을 고려할 때 송전은 물론 남한 전력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도권 전력 차질?=한전은 전체 전력 공급능력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예비전력으로 남겨둔다. 기상이변과 발전소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력 예비율 10%를 안정적 운영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중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08년 남한의 전력예비율은 23.9%(1400만㎾)로 충분한 상태다. 현재의 전력 예비율 12.2%의 갑절 수준이다. 또 북한에 보낼 전력 200만㎾의 7배를 여유분으로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대북 전력공급 문제로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산자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전력수요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이다. 대북 전력공급이 이뤄질 경우 수도권의 전력 예비율(여름 최대전력 기준)은 2009년 14.2%, 2010년 15.3%, 2011년 14.2%, 2012년 10.9%로 지금보다 낮아지지만 10% 이상은 유지된다. 단지 대북 송전이 시작되는 2008년 여름에는 전력 예비율이 6.6%로 떨어진다. 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인천 영흥 화력발전소 4호기 준공시기를 계획된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영흥 화력발전소는 현재 1·2호기(발전량 160만㎾)가 완공돼 가동 중이고, 3·4호기(발전량 160만㎾)가 건설 중이다. 대북 전력공급을 수요가 적은 겨울철인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영흥 4호기를 조기 준공할 필요도 없다는 게 산자부와 한전의 판단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나?=북한에 전기를 보내려는 방안은 과거 정부에서도 꾸준히 검토돼온 사안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핵심사안은 서로 다른 남과 북의 송전계통을 어떤 방식으로 잇느냐는 것이다. 최민구 산자부 전력산업과장은 “북한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송전계통의 불안정한 요소가 남한 계통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양 등의 특정지역을 남한 계통에 편입시켜 송전선을 직접 연결하거나,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불안정한 요소를 차단하는 두 가지 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전 및 변환시설을 짓는데 대략 1조5천억~1조7천억원이 들어가는데, 경수로를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북한이 남한의 공급 전력 200만㎾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연간 사용 전력량은 175억2천만㎾h가 되며, 여기에는 1조원 가까운 전력생산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북한 |
“대북 송전, 수도권 전력 문제없다” |
산자부·한전 “영흥발전소 준공 당기면 돼” 정부가 북한에 핵 폐기를 전제로 200만㎾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중대제안을 발표한 뒤, 기술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수도권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무를 맡고 있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수급계획 등을 고려할 때 송전은 물론 남한 전력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도권 전력 차질?=한전은 전체 전력 공급능력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예비전력으로 남겨둔다. 기상이변과 발전소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력 예비율 10%를 안정적 운영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중장기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08년 남한의 전력예비율은 23.9%(1400만㎾)로 충분한 상태다. 현재의 전력 예비율 12.2%의 갑절 수준이다. 또 북한에 보낼 전력 200만㎾의 7배를 여유분으로 갖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대북 전력공급 문제로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산자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전력수요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이다. 대북 전력공급이 이뤄질 경우 수도권의 전력 예비율(여름 최대전력 기준)은 2009년 14.2%, 2010년 15.3%, 2011년 14.2%, 2012년 10.9%로 지금보다 낮아지지만 10% 이상은 유지된다. 단지 대북 송전이 시작되는 2008년 여름에는 전력 예비율이 6.6%로 떨어진다. 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인천 영흥 화력발전소 4호기 준공시기를 계획된 2009년 3월에서 2008년 6월로 앞당기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영흥 화력발전소는 현재 1·2호기(발전량 160만㎾)가 완공돼 가동 중이고, 3·4호기(발전량 160만㎾)가 건설 중이다. 대북 전력공급을 수요가 적은 겨울철인 2008년 말부터 시작하면 영흥 4호기를 조기 준공할 필요도 없다는 게 산자부와 한전의 판단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나?=북한에 전기를 보내려는 방안은 과거 정부에서도 꾸준히 검토돼온 사안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핵심사안은 서로 다른 남과 북의 송전계통을 어떤 방식으로 잇느냐는 것이다. 최민구 산자부 전력산업과장은 “북한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송전계통의 불안정한 요소가 남한 계통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양 등의 특정지역을 남한 계통에 편입시켜 송전선을 직접 연결하거나, 직류송전방식(HVDC)을 이용해 북한 송전계통과 연계하면서도 불안정한 요소를 차단하는 두 가지 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전 및 변환시설을 짓는데 대략 1조5천억~1조7천억원이 들어가는데, 경수로를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북한이 남한의 공급 전력 200만㎾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연간 사용 전력량은 175억2천만㎾h가 되며, 여기에는 1조원 가까운 전력생산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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