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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5 19:45 수정 : 2005.07.26 16:00

‘6자’ 에 쏠린 다자 마이크 제4차 6자 회담의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한국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오른쪽)와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베이징 중국대반점에서 한-미 접촉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정부 “비핵화보다 높은수위 요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제4차 6자 회담이 26일부터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팡페이위안(방비원)에서 열린다. 남북한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선언과 그 상응조처로 북한의 안보우려를 해소해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의 탈냉전을 명시하는 이른바 ‘말 대 말’의 원칙을 공동발표문에 담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북한과 미국은 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1시간20분 가량 양자 협의를 열어 각자의 입장을 타진했다. 북-미가 6자 회담 개막 전에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를 “본격 협상을 예고하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당국자는 “내용적으로 볼 때 북-미 간에는 좁혀야 할 이견과 견해차가 있으나, 이번 회담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내자는 데는 양쪽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한국대표단 숙소인 중국대반점에서 조찬을 겸한 양자 협의를 열어, 전날 남-북 접촉과 미-중 접촉 결과를 토대로 회담 전략을 조율했다. 한국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협의를 마친 뒤 “이번 회담에서 생산적인 진전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어 일본과도 양자 협의를 열어 “회담 기간에는 핵 문제 논의에 집중하고,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해 구체적 성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의 목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하고 실천해야 할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게 이번 회담의 과제”라며 “참가국들 사이에 접근법에 대한 공감이 있어 회담이 끝날 때는 진일보한 결과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한반도 비핵화보다 좀더 강화된 표현으로 명문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른 당국자는 전날의 남북접촉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의 틀, 회담의 형식 및 접근방법 등에선 취지에 공감했으나 내용면에선 거리가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해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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