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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8 18:50 수정 : 2005.07.28 22:30

제4차 6자 회담의 남북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오른쪽)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5호각에서 열린 오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6자회담, 힐 “24시간안 착수 기대”…북-미 양자접촉 계속

북한과 미국은 4차 6자 회담 사흘째인 28일 세번째 양자회담을 열어 전날 기조연설에서 드러난 이견을 중심으로 협의를 벌였으나, 기본적인 입장 차이를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40분 가량 열린 북-미 회담은 그럼에도 상호비방 없이 실무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양쪽 모두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는 29일에도 양자회담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북-미 회담을 중심으로 한-미, 남북 간에도 활발한 양자접촉이 이뤄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북-미 회담을 마친 뒤 “앞으로 24시간 안에 공동문건 초안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애초 공동문건 내용과 어떤 형식을 택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열기로 했던 각국 수석대표 회의도 29일로 미뤄졌으며, 중국은 이번 회담의 가시적 성과물인 공동문건 초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웨이 중국 수석대표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이 문건에 △대화를 통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유관국가 간 주권 존중과 불침공, 내정불간섭, 평화공존, 관계 정상화 추진 △유관국가 간 정상적 경제협력과 교역관계 등 공동발전 △상호신뢰 구축, 무력불사용을 비롯한 한반도의 냉전 종식과 평화 실현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교부 차관은 이날 “북한과 미국 사이엔 본질적이고도 관념적인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인테르팍스통신>도 북한 소식통이 “미국의 기조연설은 북한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각) 힐 차관보가 북-미 관계 정상화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해 “그가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힐 차관보는 전날 기조연설에서 “‘미국 대표로서’ 북한과 관계 정상화에 착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을 방문 중인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70분간 만난 뒤 “6자 회담이 진전돼야 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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