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 빠져 나가는 중국 외교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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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종결단만 남아…힐 “북, 그들을 위해 결단 내려야”
남ㆍ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은 3일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중국의 4차 수정초안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제시하고 합의문 타결을 시도한다. 중국의 수정안에 대해 5개국은 수락한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정안은 공동성명의 형태로 `북핵 폐기'와 `검증', 그리고 미.일의 대북 관계정상화 추진 등 북한이 원하는 사안을 포함해 6개항을 명시하고 있다. 수정안은 또 평화적 핵이용권을 포함하고 있으며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의 상응조치로 대북 안전보장과 우리 정부의 중대제안인 전력공급, 그리고 공급시까지 중유제공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상호조율된 조치에 따라 진행시키는 방안을 담고 있다. 대북 중유 제공과 송전도 합의될 경우 합의문에 포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미.일의 대북 관계정상화는 문건에 "추진한다"는 원칙이 담겼으나 구체적 논의는 추후 북한이 미.일 양국과 6자회담 틀이 아닌 양자회담을 통해 하기로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 9일째인 이날 6개국은 오후 3시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6개항의 공동성명안인 중국의 4차 수정초안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제시하고 쟁점과 구체적 문안에 대한 협의를 벌여 막판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현지 소식통은 "오늘 수석대표회의에서는 몇 글자 고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결국 북한의 선택이냐 거부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앞서 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한 뒤 4차 수정안을 마련해 나머지 5개국에 회람시키고 각국이 내부협의를 거쳐 3일 수석대표회의 전까지 입장을 낼 것을 요청했다. 6개국은 4차 수정안을 마지막으로 합의문 도출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나, 막판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3일 수석대표회의에서 합의문 도출에 의견이 모아질 경우 6개국은 본국 훈령을 받아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일 "중국이 제시한 4차 수정안은 그동안 필요로 하는 사안과 관심사안을 균형있게 반영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해 각국이 해야 할 일들을 적시해놓은 그런 안"이라고 밝혔다.
미국수석대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 9일째인 3일 오전 회담장 주변에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숙소인 베이징 국제구락부(세인트 레지스호텔)를 나서기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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