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수행원을 태운 차량이 4일 오전 베이징 북한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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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3자 협의 ‘극적 타결’ 없어
미국쪽 ‘북 반응 기대이하’ 표정 역력
중국, 북-미 오가며 막판 조정에 총력
4일 베이징 조어대는 하루 종일 긴박했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마이크를 쓰지 않는 협상’으로 분주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은 이날 한국이 중재한 남-북-미 3자 협의에서 중국이 지난 2일 내놓은 공동문건 4차 초안을 놓고 ‘본심’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오후 6시30분) 남-북-미 3자 협의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담장 주변엔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4차 초안이 나온 이후 미국이 북한과 만날 이유가 없다며 양자 협의를 거부한 터라, 이날 3자 협의는 사실상 북-미 담판으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은 3자 협의에 앞서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까지 했다. “뭔가 있을테니 북한대사관 앞으로 나오라”는 말로 시작한 북한의 돌발성 예고는, 얼마 뒤 “기자회견을 하면 알려주겠다”는 말로 좀더 구체화했다. 북한대사관 앞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 오후 6시25분 남-북-미 3자 협의가 끝났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협의가 끝났다는 점 때문에 결과를 두고 온갖 추측이 오갔다. 북-미가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관측과 극적인 타협을 이뤘다는 관측이 엇갈렸다.
제4차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왼쪽)가 4일 오전 회의장인 댜오위타이(조어대)로 가기위해 숙소인 국제구락부를 나서면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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