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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4 19:46 수정 : 2005.08.14 22:52

여야 “환영” 한목소리, 노 대통령-김기남 북 단장 17일쯤 면담 가능성도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이 14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참배’가 남북의 화해·협력을 높이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서막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이 휴일인데도 이종석 사무차장을 비롯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출근해 민족대축전의 성공을 위한 준비태세 점검에 분주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쪽 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면담이 성사된다면 17일쯤이 될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지 여부는 청와대에 들어와서 김 단장이 직접 밝혀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 각당도 이날 참배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8·15 민족대축전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 관계자들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것은 남북간 신뢰의 수준이 한단계 도약함을 알리는 일대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끈기 있는 노력으로 남북간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평화의 틀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 대표단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우리는 북한 대표단이 민족화해를 위해 6·25 전쟁에 대해 뉘우친다는 뜻에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는 뜻에서 현충원을 참배하는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홍승하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북한이 처음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민족대축전이 남북 민중이 서로 손을 잡고 민족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저녁부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민족대축전 개막식과 통일축구대회에 대부분 참석했으나, 박근혜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휴가 또는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의 한 측근은 “며칠 전 초청장은 받았으나, 박 대표가 ‘정부가 주관하는 8·15 60돌 기념식 행사 외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의겸 최익림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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