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회민주당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김혜경 대표(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22일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방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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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당교류 물꼬 틀까, 김정일 위원장 면담 관심
김혜경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22일 정당 차원으로는 57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북한 방문길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방북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23일부터 4박5일 동안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동당과 북쪽 조선사회민주당의 교류는 ‘6·15 남북 공동선언’ 5돌과 광복 60돌을 맞이한 남북관계 진전에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남북교류 활성화와 남북 정당·정치인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조선사회민주당과 6·15 공동선언 관련 토론회와 양당 지도부간 회담을 열고, 남북 화해 협력 및 남북 정당간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홍승하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번 평양 방문은 지난 2000년부터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추진해 온 결과”라며 “남북 정당간 교류는 1948년 평양에서 열린 ‘제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 이후 57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쪽에선 평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김 대표와 천영세 의원단대표를 비롯해 심상정·권영길·최순영 의원, 최규엽 최고위원, 홍승하 대변인 등 18명이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이번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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