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금강산에서 북쪽 가족과 작별상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 오른 남쪽 가족들이 이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해 오열하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
첫번째 이산가족 상봉단 귀국…29일 두번째 상봉
남쪽에서 올라간 이산가족 1차 상봉단 99명과 동반(보좌) 가족 등 140여 명은 28일 오전 금강산 호텔에서 230여 명의 북쪽 가족들을 마지막으로 만난 뒤 눈물과 아픔 속에 귀환 길에 올랐다. 작별 상봉장이 마련된 금강산 호텔 2층에서 유봉화(70)씨는 휠체어에 의지한 남쪽 노모 이철근(95) 할머니를 떠나 보내며 “사정이 없는 이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주위를 숙연케 했다. 큰 절을 하는 북녘의 아들과 부둥켜 안고 떨어질 줄 모르는 팔순 노모, 남쪽의 아버지를 눈물로 떠나 보내는 북쪽의 아들들, 버스에 먼저 탄 남녘 가족을 1초라도 더 보려고 일제히 버스로 달려가는 북쪽 가족들 모두 이별의 아픔에 오열했다. 이산 가족들은 또 작별상봉장에서 깨알같이 적은 남쪽과 북쪽의 가족 명단을 서로 보여주거나 사진을 돌려보며 누구인지 기억하려 애썼다. 한편, 29일부터 금강산에서 북쪽 이산 가족 100명을 만나는 남쪽 상봉단 430명은 이날 속초에 도착해 방북 교육을 받았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