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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1 20:24 수정 : 2005.08.31 20:24

31일 북쪽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서 열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끝)을 비롯한 남북 관계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설치합의 5년만에…2007년 봄 완공예정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이 31일 오전 북쪽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 터에서 열렸다. 2000년 6월 제1차 적십자회담에서 면회소 설치·운영에 원론적으로 합의한 지 5년여 만이다.

면회소는 1만5천평 터에 연면적 6천평 규모로, 지상 12층의 호텔·콘도미니엄 복합 구조로 세워질 예정이다. 206개의 객실에 1천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다. 오는 2007년 4~5월께 완공 예정이다. 행사에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서영훈 전 한적 총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재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을 비롯해 11차 상봉행사에 참가한 남과 북의 이산가족 530여명 등이 참석했다.

한완상 총재는 “면회소는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로 뿐만 아니라 냉전시대 대결을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내는 회담장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회소에 남북 양쪽 직원들이 상주해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의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언 북적 위원장은 “금강산 면회소를 화해와 단합·통일의 상징으로 훌륭하게 일떠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진으로 25일 금강산에 온 남쪽 김종하(75)씨는 북쪽 사촌동생 2명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북쪽에서 생사 확인 과정의 착오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 나와 ‘상봉’에 실패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북적 관계자는 김씨를 찾아와 사과한 뒤, 가족을 찾아줄 것을 약속했다고 남쪽 행사 관계자가 전했다. 11차 상봉 행사는 이날 오전 금강산호텔에서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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