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관련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오른쪽)가 27일(현지시각) 미 하원 레이번빌딩 밖에서 짐 리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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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을 방문중인 북한 유엔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가 27일 미 하원 건물 안에서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열린 탈북자 청문회에 방청하러 온 한 탈북자와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주고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커트 웰던 의원 등 미 하원의원 7명과 함께 레이번빌딩 2168호 골드룸에서 오찬을 하고 있었으며, 탈북자 청문회는 맞은편 2172호 국제관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오찬장이 취재진에 공개되자 탈북자동지회 회장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국장 등 시위대가 오찬장에 들어가 “한성렬,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 이다”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웰던 의원 등이 기자들에게 이날 만남의 의미를 설명하는 동안 취재진을 피해 방 한쪽 구석으로 이동해 있던 한 대사는 김 국장 등 시위자들과 조우했다. 미 의회 경위들이 취재진 통제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 한 대사에게 다가간 김 국장은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험한 표정으로 “너 이xx, 죽을래?”라며 맞받았다. 한 대사를 수행하던 북한 유엔대표부 박부웅 참사관도 격앙된 표정으로 경위들에게 항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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