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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으로 대피한 북 유조선 17일 오후 악천후를 피해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가마리 앞 해상으로 대피한 북한 유조선 부연호.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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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이 제주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악천후 때문에 제주에 피항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북한 유조선 부연호(1998t.승선원 15명)가 풍랑주의보로 인해 항해할 수 없어 제주로 대피하겠다고 요청하자 통일부가 피항을 허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해협을 항해중이던 부연호는 이날 오전 10시께 통일부의 허가를 받은 뒤 제주로 방향을 돌려 오후 4시10분께 남제주군 표선면 가마리 앞 2마일 해상으로 안전히 대피했다.
지난 15일 오전 1시께 원산항에서 출발해 남포항으로 향하던 부연호는 당초 이날 오후 2시20분께 북제주군 우도 근해로 대피할 예정이었으나 우도 해상에도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이 나빠 가마리 해상까지 항해해야 했다.
제주해경은 부연호가 있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급파, 경비중이다.
부연호는 기상이 좋아지면 남포항으로 항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 8월 남북해운협력회의를 갖고 북 선박이 제주해협을 통과하는데 합의했으며 다음달 16일 처음으로 대동강호와 황금산호 등 2척이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했다.
김호천 기자 khc@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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