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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1 10:58 수정 : 2019.12.12 02:4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열렸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삼지연 2단계 공사 준공 계기 조처인 듯
삼지연, 북한 28번째 시
‘노동자구’ → 일반 ‘동’ 전환 조처도
당선전일꾼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대도 출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이 열렸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에서 “인민의 이상향” “사회주의 산간문화도시의 본보기”라 불리는 백두산 밑 삼지연군이 삼지연시로 승격됐다. ‘혁명성지’로 불리는 백두산을 끼고 있으나 규모가 가장 작은 도인 량강도에 기존 혜산시에 이어 두번째 시가 생긴 것이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치 1면 머리로 “량강도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제171호 정령’(10일) 전문을 실었다. 삼지연군의 시 승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치러진 ‘삼지연군 읍지구(2단계 공사) 준공식’을 계기로 이뤄진 듯하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삼지연군이 삼지연시가 돼, 1직할시(개성) 2특별시(평양·나선) 25개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령엔 시 승격 조처와 함께 두 갈래의 행정구역 개편 내용이 담겨 있다. 첫째, 기존 ‘삼지연읍’을 없애고, 읍지구를 “광명성동, 베개봉동, 봇나무동, 이깔동”으로 나눴다. 새 동 이름으로 쓰인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칭이고, 베개봉·봇나무·이깔(나무)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과 관련이 있다. 둘째, 삼지연의 기존 ‘노동자구’를 일반 ‘동’으로 전환했다. 예컨대 ‘백두산밀영로동자구→백두산밀영동, 리명수노동자구→리명수동’ 등의 방식이다. ‘노동자구’란 ‘리’에 해당하는 북한 특유의 기초 행정구역인데 ‘주민 중 성인이 400명이 넘고, 성인 중 노동자 비중이 65%가 넘는 곳’에 편성·운영된다. 이번 ‘노동자구→동’ 전환 조처는 삼지연을 북·중 접경 산악지역 국제관광도시로 꾸리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 의지에 맞춰 이 지역의 노동자 집중도를 낮추는 조처로 이어질 수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전국 당 선전일꾼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가 지난 10일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답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시찰을 뒤따른 것으로 신문은 이번 답사에 대해 “백두산의 칼바람은 일꾼들의 백절불굴의 신념과 의지를 더욱 굳세게 해주었다”라고 평가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한편, 10일 “삼지연시 김정일 동지의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전국 당 선전 일군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 행군대 출발모임’이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1면에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앙과 지방의 수백명 당선전일군들로 조직된 답사행군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전당적으로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답사를 통한 혁명정신무장사업에서 다시한번 된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겨울철에도 혁명 전적지 답사를 많이 조직해야 한다”고 지시(<노동신문> 4일치 1~4면)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북·미 협상 실패와 제재 지속과 맞물린 ‘새로운 길’을 염두에 둔 내부 단속·통제 강화 조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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