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2.30 18:49 수정 : 2019.12.31 02:31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흰옷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경제 사령탑’ 신상변동 주목
세대교체·고령 건강상 이유 관측

‘실각설’ 리선권, 8개월만 공식석상에
리혜정 사회과학원장과 나란히 앉아
조평통 위원장직 유지 여부는 불확실

도농촌경리위원장들도 회의 방청
“당 총의 결집 퍼포먼스 측면 있어”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흰옷을 입고 뿔테 안경을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권력 서열 3위이자 ‘경제 사령탑’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0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전원회의 사진에는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까지 겸하고 있는 박봉주 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2018년 4월 7기 3차 전원회의 당시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내각 총리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4월에 열린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내각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 부위원장으로 이동했음에도 최룡해, 김영남 등과 함께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았다.

이번 박 부위원장의 ‘부재’에 대해, 그가 ‘세대교체’ 차원에서 김재룡 내각 총리한테 경제 분야를 전담하도록 하고 물러났거나 올해 80살로 고령인 만큼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원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27일 박 부위원장이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현지 시찰을 나간 사실이 <노동신문>을 통해 28일 보도된 바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선거와 같은 기능이 있기 때문에 박봉주 부위원장의 신상, 직위의 변동이 있는지는 이후 북측의 보도·발표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2019년 12월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사진에 큰 동그라미 쳐진 남성이 리선권, 그의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리혜정 사회과학원장(당 중앙위 후보위원)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텔레비전

한편,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원회의에 통상적인 참석 인원(200~300여명)보다 많은 1000여명이 참석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이는 지난 두차례 전원회의 등에선 보이지 않았던 도인민위원장, 도농촌경리위원장들까지 회의를 방청하러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전체 참여 인원, 특히 방청 인원이 굉장히 늘고, 주석단도 2단으로 늘어났다”며 “당의 총의를 모은다는 퍼포먼스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