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30 21:08
수정 : 2019.12.3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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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9년 12월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사진에 큰 동그라미 쳐진 남성이 리선권, 그의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리혜정 사회과학원장(당 중앙위 후보위원)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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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전원회의 참석 확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지난해 9월 발언 입길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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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9년 12월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사진에 큰 동그라미 쳐진 남성이 리선권, 그의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리혜정 사회과학원장(당 중앙위 후보위원)이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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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거취를 둘러싸고 각종 설이 돈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을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그의 모습이 공식석상에서 ‘확인’된 건 8개월여 만이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9일 내보낸 화면을 보면 그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리혜정 사회과학원장 옆자리에 앉았다.
리선권은 2018년 5차례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북쪽 수석대표로 나서 남쪽 시민들한테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방북한 남쪽 기업인들한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발언했다고 알려져 입길에 올랐다.
그가 지난 4월10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쪽 매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아 ‘해임·실각설’이 난무했다. 지난 5월부터 일부 언론은 그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조평통 위원장직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권력 서열 3위이자 ‘경제 사령탑’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은 북한 매체의 28~29일 전원회의 소식 보도 영상과 사진에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내각 총리직을 내려놨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직을 유지했다.
박 부위원장의 ‘부재’를 두고, ‘세대교체’ 차원에서 김재룡 내각 총리한테 경제 분야를 전담하도록 하고 물러났거나 올해 80살로 고령인 만큼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원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27일 박 부위원장이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현지 시찰을 나간 사실이 <노동신문>을 통해 28일 보도된 바 있어 속단하긴 이르다.
이번 전원회의에 통상적인 참석 인원(200~300여명)보다 많은 1천여명이 참석한 대목도 눈에 띈다. 이는 지난 두차례 전원회의 등에선 보이지 않았던 도인민위원장, 도농촌경리위원장들까지 회의를 방청하러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전체 참여 인원, 특히 방청 인원이 굉장히 늘고, 주석단도 2단으로 늘어났다”며 “당의 총의를 모은다는 퍼포먼스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노지원 이제훈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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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5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북쪽 수석대표 리선권(왼쪽 셋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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