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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31 15:24 수정 : 2020.01.01 02:39

북한이 지난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이어갔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2019년의 마지막 날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신년사 형식도 달라질 가능성

북한이 지난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이어갔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2019년의 마지막 날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올해 마지막 날에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31일에 전원회의가 열린 것은 북한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나흘 이상 전원회의가 이어지는 것도 1990년(닷새 동안 개최) 이후 29년 만이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 결과를 전하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보고를 했고,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혔다. 31일에도 회의가 이어진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집권하던 시절 ‘12월 전원회의’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12월31일까지 이어진 적은 없었다. 특히 1993년 이후에는 전원회의가 12월에 열린 적 조차 없다. 전원회의가 나흘 이상 이어진 것도 1990년 1월 5∼9일 열린 6기 17차 전원회의가 마지막이다.

북한이 지난 30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3일차 회의를 이어갔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2019년의 마지막 날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여태까지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2013년부터 매년 1월1일 녹화방송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전원회의가 12월31일까지 이어지면서 신년사 형식이 예년과 달라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원회의가 끝나면 보통 그 결과를 담은 ‘결정서’가 채택되고 이를 김 위원장이 당원들 앞에서 보고를 하는데, 신년사 발표 전날까지도 전원회의가 이어지고 있어 신년사 형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김일성 주석은 1986년 12월27일 당 중앙위 6기 12차 전원회의를 한 뒤 29∼30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시정연설(30일)을 한 것으로 이듬해 1월1일 신년사를 대신했다. 그는 과거 신년 연회 자리에서 당과 정치국 구성원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 있어서 할아버지의 전례를 따른다면 김정은 시대에 볼 수 없었던 형식의 ‘신년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도 1월1일에 있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의전이나 행사가 예상하지 못한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전원회의에서 ‘해임설’이 돌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모습이 또 한 번 포착됐는데, 정부는 아직까지도 그가 조평통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정보를 입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리선권이 앉은 위치를 보더라도 기존 직위에서 변동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조평통 위원장) 직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흘째 전원회의에도 ‘경제 사령탑’을 맡았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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