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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0 19:06 수정 : 2006.01.11 00:25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10일 베이징 북한대사관을 경비하는 중국 군인이 김 위원장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붙은 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 연합

11일 정상회담…북-중 경제협력등 논의 전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0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04년 4월의 비공식 방문에 이어 1년9개월여 만이며, 두 나라 정상의 만남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친선 방문’ 이후 70여일 만이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언론의 취재를 피하기 위해 중간에 차량으로 옮겨탔을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는 이날 아침 7시30분께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보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을 통과한 것으로 현지 목격자들이 말한 것으로 외신들이 전했다. 정부의 다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전 2시간 남짓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는 등 단둥역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보도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현재 여러분에게 발표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 없다”고 답했으나, 이어 “중국과 조선은 양호한 근린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고위층 상호방문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해 김 위원장의 방문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0월 후진타오 주석의 조선 방문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3박4일 일정으로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 문제 △북-중 경제협력 문제 등 두 가지 현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 경제를 급격히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푸는 데 중국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 때 후 주석과 합의한 ‘경제 기술 협조에 관한 협정’에 기초해 진행되고 있는 자원개발 협력 등 두 나라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다음 일정은 분명치 않으나 12일 상하이를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5년 전인 2001년 1월15∼20일 특별열차로 비공식 중국 방문에 나섰을 때도 상하이를 찾아, 푸둥지구의 변화를 ‘천지개벽’으로 비유하며 중국의 개혁·개방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강태호 남북관계 전문기자,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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