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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0 19:16 수정 : 2006.01.10 19:18

매번 개혁·개방 벤치마킹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유훈통치’를 끝내고 ‘김정일 시대’를 공식화한 이후, 모두 세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첫 중국 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을 달포 남짓 앞둔 2000년 5월29∼31일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 등과 회담하며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다소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다졌다. 정보통신업체가 밀집한 베이징 중관춘과 중국 최대 컴퓨터제조업체인 롄샹그룹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이듬해 1월15∼20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다시 찾았다. 장 주석, 주룽지 당시 총리와 회담했다. 중국 금융·정보통신산업의 심장인 상하이 푸둥지구를 찾아 증권거래소, 소프트웨어 지구 및 인간게놈 연구센터 등을 둘러봤다. 그는 당시 상하이의 발전상을 ‘천지개벽’에 비유했다. 주 총리는 새로운 경제특구로 신의주를 선호하는 김 위원장에게 ‘남쪽’, 곧 개성이 더 적합한 곳이라고 조언했다. 북한은 이후 남쪽과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그해 1월4일치에서 김 위원장이 “현 시대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라며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높이에서 보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사고’론이다. 그해 9월3∼5일 장 주석이 방북했다.

2004년 4월19∼21일, 김 위원장은 베이징과 중국 제2의 항구도시 톈진을 방문했다. 장 주석과 회담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인내심과 유연성을 가지고 6자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달 뒤 3차 6자회담이 열렸다.

지난해 10월28∼3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다. 양국관계를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이라 규정했고, 이때 양국간 ‘경제기술협조에 관한 협정’도 맺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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