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
미 합참의장, ‘MCM 불참’ 양해 서신 보내 |
서울에서 20일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에 미측 대표로 참가하려던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한국측 대표인 이상희 합참의장에게 회의에 불참하게된 것을 양해해 달라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9일 "MCM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방한을 취소한 페이스 미 합참의장이 이상희 의장에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페이스 의장의 서신은 MCM 회의가 열리기 전 미국 합참 소속 제프리 레밍턴 준장에 의해 이 의장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정세 및 군사동향을 평가하고 연합전비태세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하는 MCM 회의에 미국 합참의장이 불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식통은 "서신의 내용은 군사외교 관례상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측은 페이스 의장이 자국의 사정에 의해 불가피하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된 점을 사전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에 하루 앞서 열리는 올해 MCM 회의에는 이 의장과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양국 대표로 참석하게 됐다.
군 소식통은 "미국은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끝낸 이라크 사정 등 국내외 정세를 감안해 합참의장이 자국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군을 지휘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군사관계 이상설을 반영한 것이란 추측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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