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규제, 스크린쿼터 문제 걸림돌
"한국, 열린시장 위해 적극 자세취해 달라"
신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4일 "내년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과 세계는 개방시장으로 가고 있고, 한미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여러 가지 무역문제에 대해 한국 국회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쌀 협상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한미 FTA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어떤 분야에 두고 있느냐"는 박 대표의 질문에 "쇠고기 수입규제와 스크린쿼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쇠고기 규제 문제는 (한국이) 과학적 근거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라면서 "한국도 열린 시장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그는 "북한 주민이 굶어죽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미국 의회의 다수 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북한인권문제 관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며,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 내에서도 북한인권에 대한 여러 담론이 무르익고, 인식이 제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한미관계에 대한 한국국민의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번 봤는데, 양국간 동맹을 매우 강렬히 원하는 것을 침묵하는 다수에게서 볼 수 있었다"면서 "현재 한미관계는 자연스런 변화 관계라고 보며, 다만 한미관계가 정치적 관계로부터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시바우 대사는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 신임 인사를 하고, 한일 양국 관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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