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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6 19:32 수정 : 2005.11.16 19:32

양국 정상 공동성명…중, 한반도문제 한국 적극적 역할 지지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베이징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참가국들이 신축성을 보여 회담이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참석과 국빈방문을 위해 한국을 찾은 후 주석과 만나, 이런 합의결과를 담은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에 시장경제지위 인정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6자 회담 참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성의를 가지고 신축성을 보여줘야 하며, 제4차 베이징 6자 회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회담의 프로세스가 계속 진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후 주석은 특히 “남북한 화해·협력이 적극적인 진전을 거두게 된 것을 환영하고, 남북한 양쪽의 관계가 개선되어 최종적으로는 평화통일이 실현되기를 계속 확고불변하게 지지한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고,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국으로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이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명확히 확인하고 4차 6자 회담의 공동성명은 매우 긍적적인 의미가 있으며, 그 성과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대만 정책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노 대통령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라는 중국 쪽 입장에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두 나라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우호협력 관계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원만하게 해결해 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교장관 사이 직통전화 개설 △외교차관 사이 연례대화 창설 △외교·국방당국 사이 안보대화 정례화 △의회·정당·단체 사이 정기교류 체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중 수교 20돌을 맞는 오는 2012년 양국간 무역액 목표를 2천억달러로 정하고, 이를 위해 한국은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MES)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 자동차, 철강 등 12개 중점 산업분야를 비롯해 17개 중점 협력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2007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최근 발생한 ‘김치 분쟁’ 대책과 관련해 두 정상은 식품 검역에 관한 고위급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시키기로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실질협력 분야를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분야로 확대하고 지역간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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