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벡스코-2차 누리마루하우스..`무역자유화.반부패.인간안보'등 논의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0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8-19일 이틀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APEC 회의의 공식 일정은 12일 열린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부터 사실상 시작됐지만 18-19일 열리는 정상회의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에는 의장국인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 또는 대표자들이 참석한다. 16-18일에 걸쳐 입국한 각국 정상들은 회의가 열리는 벡스코(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가 위치한 해운대 지역 5개 특급호텔과 서면 롯데호텔 등에 머물면서 18-19일 2차례 정상회의를 갖게 된다. 첫날인 18일 열리는 제1차 정상회의는 `무역자유화의 진전'이라는 의제로 진행되며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지원, 보고르 목표 달성 노력, 자유무역협정(FTA) 및 지역무역협정(RTA) 확산과 대응, 경제 협력 및 양극화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저녁엔 벡스코 전시홀 1층에서 의장인 노 대통령 주최로 공식 만찬이 개최되며 만찬장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 명창 안숙선, 한류스타 보아,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등이 꾸미는 문화공연도 펼쳐진다.만찬에서 사용할 건배주와 후식주로는 전통약주인 `천년약속'과 '보해 복분자주'가 각각 선정됐다. 19일 오전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는 제2차 정상회의에서는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지역'이라는 의제로 대테러 조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이동성 전염병에 대한 공동 대응, 재난 대응, 에너지 안보, 반부패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정상들은 제2차 회의 이후 오찬을 하고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을 한 뒤 정상선언문 발표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의 성과와 의의를 정리한다. 한편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18일 유서깊은 사찰인 범어사를 관람하고 전통차 시음 및 실내공연 관람 등의 행사에 참가한 뒤 19일에는 희망자에 한해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조선 여성복식 및 장신구 전시회를 관람하게 된다. 최종무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실장은 "행사의 완벽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한국 첨단산업의 우수성과 전통의 미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열 기자)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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