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3 18:35
수정 : 2019.09.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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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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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 조속 재개 필요성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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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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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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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가 3일 러시아에서 마주 앉았다.
외교부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4일부터 동방경제포럼이 열릴 예정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만나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는 두 대표가 “최근 마르굴로프 차관의 방북 결과 등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며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 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모르굴로프 차관 등 러시아 외교부 대표단은 지난달 14일 방북했다. 한국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건설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도훈 본부장은 내달 초·중순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9월 말 유엔총회를 전후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 중국을 방문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인물이 해당 업무를 도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일본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외교부에서 만나 협의했고, 21일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했던 비건 대표와 협의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 국장급 차석대표가 중심이 된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진행됐다. 북한 문제 및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외교부는 “한-미 워킹그룹이 다양한 계기에 각급에서 수시로 개최돼 오고 있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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