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
미 일간지, ‘한국인 뱀탕’ 보도 사과 |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한국인들이 장수를 위해 '뱀탕'을 먹는다고 보도한데 대해 주미 한국 대사관에 사과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대사관이 27일 밝혔다.
윤석중 홍보공사는 "본국 외교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 신문에 공문을 보내, 문제의 기사가 마치 한국에서 뱀탕이 보편적인 음식인 것 처럼 미국 독자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이에대해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측은 이 같은 우려를 인정하고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겠으며, 적절한 시기에 칼럼을 통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수프 상식에 대한 퀴즈 형식의 기사에서 "한국에 있는 끈적끈적한 수프로 이것을 먹는 사람들은 장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고 묻고 그 해답으로 "뱀탕"이라고 보도했었다.
윤 공사는 "미국 언론의 보도중에는 아주 사소한 것들이 한국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 면서 "이번 '뱀탕' 보도의 경우 유력지의 특히 청소년란에 실렸다는 점에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공사는 공문에서 뱀탕이 한국의 보편화된 음식이 아니며, 밀렵된 야생동물의 식용 거래 행위를 처벌하는 야생동식물보호법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대해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측은 "한국 모 일간지의 인터넷판 영문 기사에 한국인들이 건강을 위해 자라탕, 뱀탕, 사슴피 등을 먹는 다는 기사가 실린 것을 보고 기사를 작성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주의하겠으며 한국의 관련 법령 등을 적절한 기회에 소개하겠다"고 밝혔다는 것.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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