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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7.09 09:57 수정 : 2014.07.09 09:57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야기하고 있다. 가운데는 안철수 공동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 ‘금태섭 공천카드’ 반대에 작심 발언
김한길 “감사원 세월호 감사, 청와대 면죄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9일 7·30 재보선 공천과 관련, “어떠한 사적인 고려도 없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깨끗하고 능력있고 참신한 최적·최강의 후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금태섭 전 대변인이 우리의 가용한 인재 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흔쾌히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며 국민이 이것을 납득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이런 발언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수원 정(영통) 보궐선거 후보로 측근인 금 전 대변인을 공천하려고 하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대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제 유일한 목표는 선거를 최적·최강의 후보로 치르고 당이 조금씩이라도 변화한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라면서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도 그 원칙 하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인연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하고, 인연 있는 사람이 선정 안 되면 자기 사람도 못챙긴다고 한다”며 “그런 잣대로 비판하면 하느님인들 비판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 전 대변인은 예전 민주당이 여러 번 영입하려던 인사”라면서 “그럼에도 저와 함께 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을 당하면 앞으로 어디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금 전 대변인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원 영통 공천을 거부했다.

한편, 김한길 공동대표는 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감사원의 세월호 참사 관련 감사결과 중간발표와 관련, “감사결과 어디에도 청와대와 국가안보실의 무능과 부실에대한 언급은 없다”면서 “모든 책임을 외부 부처와 하급 직원에 전가하는 청와대 면죄부 감사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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