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직계 및 중진그룹에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을 벌인 강경파와 대체입법을주장했던 중도파는 4일 모임을 갖고 임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키로 내부입장을정리했다.
중도성향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은 오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당이 위기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키로 했다.
안개모 내부에선 모임 회장인 유재건 의원이 추천됐으나 본인이 강력히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영근 의원은 "임 의원이 안개모 노선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4선 중진의원으로서 개혁파와 원칙파들 간에 척지거나 갈라진 틈이 없는 점등 들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원만하다는 긍정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야파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도 오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비대위원장에 임 의원을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우원식의원이 전했다.
또 연말 국보법 연내폐지 농성을 전개한 `240시간 의원총회' 참여 의원들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개혁입법 재추진 문제와 함께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재야파로 분류되는 우원식 정봉주 선병렬 이인영 의원과 개혁당 출신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의 김원웅 유시민 박명광 유기홍 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함으로써 진보개혁 성향인 양계파간 `연석회의' 성격을 띠었다.
4선 중진인 임 의원이 4.2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에 유력시되고있는 이유는 그가 당내 주력인 재야출신인 데다 기획자문위원장으로서 당의 원로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해온 점 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당은 5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및 원내대표 경선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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