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15 17:17
수정 : 2019.01.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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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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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4일 수보회의 발언 공개
“자기 자식 돌보듯 직원 돌봐야”
“공공기관 평가, 수익보다 안전에”
기재부에 공공기관 관리지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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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올해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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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공기업·공공기관의 안전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면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도 문책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사장이나 임원진이 자기 일처럼 자기 자식 돌보듯 직원을 돌보도록 만들어야 하며, 그것을 못 하면 전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김용균씨 사망사고 뒤에도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작업장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공기업 평가에서 과거에는 수익 위주로 하던 부분을 안전 부분에 더 많은 평가 점수를 줘서 전체적인 평가 기준 자체가 개선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평가는 결국 성과급 배분 등에서 차이를 두는 정도였는데 그래서는 별 소용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평가 기준 점수를 달리해 성과급 차등을 두는 정도가 아니고 적어도 공기업·공공기관 또는 공공 부문에서는 이런 유(김용균씨 사망사고)의 안전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에서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엄격한 공공기관 관리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 민간 영역에서도 산재 사고를 은폐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런 것도 특별히 조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산재 사망, 자살 등 3개 부분에 대한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국무총리 책임하에 작년부터 해오고 있다”며 “총리께서 계속 전체적으로 총괄하지만 적어도 공공 부문만큼은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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