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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2 14:51 수정 : 2019.09.02 14:56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나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3시반 기자간담회 개최에 강력 반발
바른미래당, 불법청문회로 규정해 검찰 고발키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나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여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무산 직후인 2일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야당은 “국회 능멸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 도착해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 국회는 국민을 대표해 묻고 장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소상히 답변드리겠다. 시간제한도,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며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국회를 모멸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조 후보자가 서 있을 곳은 검찰청이 맞지만, 법대로 성립되는 국회로 청문회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으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곳에서 하면 된다. 이런 오만함에 다시 한번 개탄을 금할 수 없고, 그 오만함에 들러리를 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참으로 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불법청문회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불법청문회인 ‘국민청문회'(기자회견) 강행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관련 법령을 검토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모두를 권한 남용으로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조국 수호대' 역할만 하며 국회의 권위와 존엄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상습적으로 국회 파행을 부르는 여당은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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