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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8 20:48 수정 : 2020.01.09 02:0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 후보자 이틀 청문회 마쳐
포스코건설 사옥 매각 관여 의혹 등
야당쪽 의혹 제기에도 ‘결정타’ 없어

민주, 16일 이전 본회의 처리 방침
한국당 “자격 의심” 부정적 태도에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듯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종료됨에 따라 이제 관심은 총리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에 모인다.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한 바 있어 임명동의안이 순조롭게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문회 이틀째인 이날 야당 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 재산 형성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지만 ‘결정적 한방’이 되기에는 약했다는 게 중론이다.

■ 민주당 “13일 임명동의안 처리”

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뒤 사흘 안에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가 종료됐는데도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격한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 삼권분립 정신에 위배되고, 가족·지인 간 억대 채권·채무에 대한 관련 자료를 하나도 제출하지 않는 등 청문위원 자료제출 요구가 정당한데도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만약 여야가 대치하면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16일 이후로 밀리면 여권은 이낙연 총리가 직을 사퇴하고 당에 먼저 복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총리 공백 사태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선거법상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이달 16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총리는 최근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국회는 2017년 이낙연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무기명투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 한국당 ‘특혜 민원’ 의혹에 집중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2014년 지역구민 박아무개씨의 청탁을 받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2018년 자신의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매각 개입 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서 잇달아 패소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고법 재판부는 “박씨가 원고(정 후보자)에게 포스코건설 쪽으로부터 특혜성 정보를 받아와 달라고 요구했고, 원고가 이를 수락했다”며 “지역구민과 그의 통상적인 민원을 경청하는 국회의원이 나누는 평범한 대화의 수준을 현저히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그 재판은 손상된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재판이지, 그 사안을 다투는 본안 판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가 ‘원전 찬성론자’로 알려져 있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과 이후에 제 생각도 바뀌고 국민의 생각도 바뀌었다. 앞으로 대세는 신재생에너지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이완 이주빈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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