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7 17:56
수정 : 2005.11.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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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년 ‘아톰’ 돼볼래? 국내 첫 ‘청소년 우주인’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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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청소년 우주인’ 선발…2006년 미국서 무중력 상공여행
정부가 2007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할 한국인 우주인 선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주여행을 체험할 청소년 우주인을 뽑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우주소년단(총재 이상희)과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기수)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첫 청소년 우주인 선발을 위한 공동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는 우선 올해 말까지 민간 전문가들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0월까지 청소년 우주인을 뽑을 계획이다. 선발된 청소년은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로더데일 공군기지(헐리우드공항)에서 우주비행체인 ‘지-포스 원’(G-Force One)을 타고 지상 7000~1만m 상공에서 우주 체험을 하게 된다.
지-포스 원은 민간회사인 ‘제로 그래비티’가 보잉 727-200 기종을 특별히 개조해 만든 비행체로, 탑승객은 2시간 동안 포물선 궤도비행을 통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탑승 비용은 1인당 3천달러 가량이다.
‘제로-지’로 불리는 청소년 우주인 배출사업은 미 연방항공국(FAA)에서 승인한 유일한 일반인 대상 무중력 체험 비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대서양 한복판에서 고도 1만m로 급상승했다 25초 동안 엄청난 속도로 급강하하는 훈련을 반복해 무중력 상태 등 우주 여행 체험을 간접 경험한다. 미국에서는 2000년부터 연구소, 대학, 학교 등에서 이 프로그램에 동참해 오고 있다.
한국우주소년단은 지난달 1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우주주간협회 이사회에서 청소년 우주인 배출 사업에 한국의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청소년 우주인 선발위원회는 내년 3월까지 선발 요강을 마련한 뒤 과학탐구능력과 영어회화, 신체검사 등을 통해 대상 청소년을 뽑을 계획이다.
이상희 한국우주소년단 총재(전 과학기술부 장관)는 “내년 10월 세계우주주간에 맞춰 한국 최초의 청소년 우주인 탄생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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