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애플컴퓨터의 아이팟 셔플과 레인콤의 아이리버 N10, 소니의 NW-E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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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엠피3플레이어 시장 공략을 위한 애플컴퓨터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애플은 1일 하드디스크형 엠피3플레이어 ‘아이팟’ 전 제품을 모델별로 5만~10만원 가량 값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GB(기가바이트)급 아이팟은 41만8000원에서 36만3000원으로, 아이팟포토 60GB 제품은 79만2000원에서 70만4000원이 됐다. 애플의 이러한 가격인하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최근 12만원짜리 초저가 플래시메모리형 엠피3플레이어 ‘아이팟 셔플’ 출시에 맞춰 레인콤이 아이리버 플래시메모리형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전세계 엠피3플레이어 시장 1위임에도 불구하고 레인콤과 삼성전자 등에 밀려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었다. 애플의 하드디스크형 제품 가격 인하는 국내 다른 업체들의 하드디스크형 엠피3플레이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엠피3플레이어 국내점유율 1위인 레인콤은 지난달 플래시제품군 6종 17개 모델에 대해 13~26%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인하로 레인콤의 국내 최저가 모델 ‘IFP 780ㆍ880’(256MB)의 가격은 기존 18만7000원에서 1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거원시스템도 이른 시일 안에 15%선에서의 가격 인하를 계획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미국 시장과 국내에서의 제품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엠피3플레이어의 가격 파괴가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디앤샵에서는 아이리버 N10 모델(256MB)이 21만9천원에 팔리고 있다. 여기에 바이러스백신과 웹하드 이용권까지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소니는 NW-E70(256MB) 모델을 19만3800원에 팔면서 천소재 핸드백도 사은품으로 준다. 네이버 지식쇼핑에서는 아이리버 N10(256MB) 모델 최저가를 18만7800원까지 제시하는 쇼핑몰도 검색해 볼 수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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