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5 14:15
수정 : 2018.10.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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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4일 ‘카이스트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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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AIST 발전·후원의 밤’서 발표
47년 동안 1만2천명이 3231억원 기부해
기부자가 다시 기부·릴레이 기부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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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4일 ‘카이스트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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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임형규 에스케이텔레콤 고문 등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낸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카이스트 발전기금을 낸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카이스트 발전·후원의 밤’ 행사를 26일 오후 5시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연다. 이 자리에서 차기철 대표이사 등 여러분이 발전기금 기부를 약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이날 행사에 이수영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과 김병호 서전농원 회장 등 고액기부자와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드라마 <카이스트>의 송지나 작가와 출연진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서 일시 귀국한 이소연(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졸업)씨는 우주탐사 10주년 기념 영상 상영과 함께 참석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씨는 국내 체류 기간 강연에서 받는 강연료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약정했다. 드라마 <카이스트>에 출연한 탤런트 이민우, 채림, 연정훈, 류중희씨 등도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카이스트는 1971년 설립 이래 47년 동안 1만2906명으로부터 3231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받았다. 건수로는 7만7710건에 이른다. 전체 기금액 가운데 기업 기부가 43.1%로 가장 많고 일반인 기부도 39.1%에 이른다.
카이스트발전재단은 “카이스트 기부 문화에서 가장 큰 특징은 카이스트와 아무 연고가 없는 일반인의 고액기부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기부자 행렬은 1999년 고급음식점 대원각 주인인 김영한 여사(300억원 약정)에서 시작해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2001·2014년 515억원 약정), 박병준 전 뷰로베리타스 회장(2007년 1000만달러), 고 류근철 박사(2008년 578억원), 김병호 회장(2009·2011년 350억원), 고 조천식 전 은행감독원 부원장(2010·2012년 155억원), 고 오이원 여사(2010년 100억원), 이수영 회장(2012·2016년 900만달러),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2014년 100억원), 조정자 여사(2015년 75억원), 손창근 회장(2017년 50억원)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신 총장은 “카이스트 기부문화가 다른 대학과 또다른 점은 한번 기부한 분이 다시 기부를 한다는 것이다. 또 기부한 분이 다른 이한테 기부를 권유해 기부가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50억원 기부를 약정한 손창근 회장은 2012년 1000억원대의 산지를 산림청에 기부한 독림가로 이웃에 사는 김병호 회장의 권유를 받고 대전의 한 건물을 카이스트에 유증했다.
신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의 발전기금은 37조원에 이르고, 스탠퍼드대 25조원, 매사추세츠공대(MIT) 15조원 등 미국 유수대학들은 선한 기부 문화 속에 발전을 하고 있다. 한국도 대학의 혁신성장을 통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기부 문화가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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