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고래잡이와 관련해 세계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홈페이지( www.greenpeace.org ) 첫 화면 한가운데에 ‘가상의 행진(virtual march)’배너(사진)를 배치하는 등 한국의 고래잡이 문제를 여론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배너를 클릭하면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가 다음달 19일 한국 울산에서 개막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화면에 이어 고래를 겨냥한 네 발의 작살포 발사음이 들린다. 작살을 맞은 고래의 비명 같은 울음 소리가 이어지고, 포경선에 매달린 고래 사진 위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고래 피로 붉게 적셔진 스크린 위에는 ‘한국 정부가 포경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영어 메시지가 뜬다. 그 메시지 아래로 ‘한국정부’라는 한글 글씨가 선명하다. 짐 위킨스 그린피스 고래보호 프로그램 담당은 회원들에게 보낸 전자메일에서 “고래고기 공장을 세워서 고래를 보호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얘기보다 더 기괴한 주장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전 세계와 협력해 한국 정부가 (포경을 하는) 일본 정부를 뒤따르지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가 메일에서 언급한 고래고기 공장은 울산 장생포에 추진되고 있는 고래 해체장을 가리킨다. 그린피스가 일본을 제쳐놓고 한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데 대해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위원회 실행위원장은 “일본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 포경국 대열에 들어가려는 나라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환경 |
“검붉은 동해 고래의 피울음” 그린피스, 한국 포경 비판 |
한국이 고래잡이와 관련해 세계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홈페이지( www.greenpeace.org ) 첫 화면 한가운데에 ‘가상의 행진(virtual march)’배너(사진)를 배치하는 등 한국의 고래잡이 문제를 여론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배너를 클릭하면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가 다음달 19일 한국 울산에서 개막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화면에 이어 고래를 겨냥한 네 발의 작살포 발사음이 들린다. 작살을 맞은 고래의 비명 같은 울음 소리가 이어지고, 포경선에 매달린 고래 사진 위로 붉은 피가 흘러내린다. 고래 피로 붉게 적셔진 스크린 위에는 ‘한국 정부가 포경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영어 메시지가 뜬다. 그 메시지 아래로 ‘한국정부’라는 한글 글씨가 선명하다. 짐 위킨스 그린피스 고래보호 프로그램 담당은 회원들에게 보낸 전자메일에서 “고래고기 공장을 세워서 고래를 보호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얘기보다 더 기괴한 주장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전 세계와 협력해 한국 정부가 (포경을 하는) 일본 정부를 뒤따르지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가 메일에서 언급한 고래고기 공장은 울산 장생포에 추진되고 있는 고래 해체장을 가리킨다. 그린피스가 일본을 제쳐놓고 한국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데 대해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고래보호위원회 실행위원장은 “일본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 포경국 대열에 들어가려는 나라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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