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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9:04 수정 : 2005.01.18 19:04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도롱뇽의 친구’를 비롯한 시민 환경단체 회원들이 84일째 단식농성 중인 지율 스님을 살리기 위해 촛불행사를 열고 있다. 이정용 기자


고속철도로부터 천성산을 지켜내고, 84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지율 스님을 살리기 위한 촛불이 전국에 일제히 밝혀졌다.

도롱뇽소송 시민행동은 18일 오후 6시 ‘도롱뇽의 친구들’ 등 시민·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청주, 원주, 양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촛불집회 ‘지율을 어찌할 것인가’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지율 스님의 건강을 걱정해 많은 사람들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스님은 ‘나를 쳐다보지 말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봐달라’고 할 뿐”이라며 “이제 40만 도롱뇽의 친구들과 시민들이 나서 지율 스님의 뜻을 잇고, 죽음의 문턱에 서있는 스님도 살려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율 스님의 바람은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단 한번이라도 해보자는 것이 전부”라며 “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우리 사회와 정부는 지율 스님이 혼자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순간 어느 누구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율 스님은 경부고속철도가 관통할 예정인 경남 양산시 천성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 재평가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27일부터 청와대 부근에서 4차 단식농성을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할만큼 건강이 나빠진 상태이다.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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