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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8:37 수정 : 2005.01.03 18:37

285개소 280만t…경기 북부·강원도에 밀집
민간 거주지와 멀어 지하수 오염확률 미미

경기 북부와 강원지역 등 군부대 285개소에 280만t 가량의 각종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3일 군 자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국방부 공무원연구모임인 ‘군 환경발전연구회’가 지난해 육·해·공군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전화와 설문조사를 거쳐 표본부대 실측을 통해 조사한 폐기물 매몰지 실태연구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를 보면, 폐기물을 불법 매몰한 부대 대부분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에 밀집돼 있으며, 매립물은 건축폐기물이 전체의 49%로 가장 많고 소각재와 일반쓰레기 순이다. 매립지 76% 이상이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1995년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 9개소에 대한 실측 결과, 지하 1~5m 깊이로 묻혀있는 폐기물에는 침출수와 메탄가스 함량은 거의 확인되지 않았으며, 매립지는 민간인 거주지역 및 지천과 대부부 멀리 떨어져 있어 지하수를 오염시킬 확률은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군 당국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285개 매몰지 중 256개소는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매몰 폐기물을 그대로 둔 채 해당 부대별로 관리대장을 작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하고, 나머지 29개소는 올해안에 정밀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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