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29 12:00
수정 : 2017.08.29 15:25
환경부 “배출가스 줄여도 연비 차이 없다” 리콜계획 승인
인증취소 15개 차종중 4개 차종 1만6천여대는 계속 검증
배출가스 소프트웨어 조작이 드러나 인증이 취소된 아우디폴크스바겐 그룹의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
환경부는 2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제출한 A4, CC 등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한 리콜계획을 30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환경부가 지난 2015년 11월26일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하고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원) 부과, 리콜 명령을 내린 15개 차종 12만6000여대에 포함된다. 환경부는 이 가운데 티구안 2개 차종(2만7000여대)에 대해 이미 올해 1월 리콜계획을 승인하고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여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리콜 계획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해 왔다.
아우디폴크스바겐의 리콜 계획은 실내 인증조건이 아닌 경우에도 ‘배출가스재순환장치’가 중단되는 현상이 없도록 불법조작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가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 분석, 배출가스 시험 등을 통해 리콜 방안의 적정성을 검증한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가동률 증가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에서 최대 72% 감소했고, 도로주행에서는 한국과 유럽의 권고기준을 만족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또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리콜 전후의 가속능력, 등판능력, 연비를 측정한 결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리콜을 승인한 9개 차종에 대해서도 앞서 리콜을 승인한 티구안 차종과 마찬가지로 리콜 이행기간인 18개월 동안 리콜이행률을 85%로 높이도록 업체 쪽에 요구하고, 분기별로 리콜 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리콜이 승인된 11개 차종에 대해서는 결함확인검사 대상에 포함시켜 리콜 이행에 따른 결함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Q3 2.0 TDI, Golf 1.6 TDI BMT 등 나머지 4개 차종(1만6000여대)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 결과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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