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0.31 11:59
수정 : 2017.10.31 13:36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전문성·예측 모델 향상돼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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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 농도가 높아진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마스크를 쓴 한 환경미화원이 자전거를 탄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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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하루 뒤까지만 했던 미세먼지 등급 예보가 이틀 뒤까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19개 시·도를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등급 예보를 1일부터 ‘모레’까지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오늘’과 ‘내일’에 대해서만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등 4단계 등급으로 나눠 예보하고, ‘모레’의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등급과 지역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전날보다 농도가 높거나 낮다는 식으로 전국적 경향성 정보만 제공해왔다.
기상청의 날씨 예보는 발표일 10일 뒤까지의 중기예보까지 이뤄지고 있으나 환경과학원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발표일 당일과 이튿날까지의 초단기 미세먼지 등급만 예보해 왔다. 미세먼지 예보는 기상상황 뿐 아니라 배출된 대기오염물질들이 공기 중에서 일으키는 화학반응 등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환경과학원이 모레 예보를 시작하는 것은 2015년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시행하면서 쌓인 경험과 더 신뢰도 높은 예보모델 개발 등에 힘입은 결과다.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예보가 ‘모레’까지 확대되면서 국민들이 금요일에 일요일까지의 실외 활동계획을 세우는데 대한 어려움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과학원은 수치모델과 인공지능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2021년부터는 예보기간을 발표일 7일 뒤까지 연장한 중기 미세먼지 예보를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보다 빠르게 미세먼지 등급 정보를 제공하면 국민들이 고농도 발생여부를 사전에 알 수 있게 돼,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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