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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1 11:05 수정 : 2017.12.11 11:18

환경단체 환경정의 시민선정위원들과 함께 온라인 선정
이명박 전 대통령에 멸종위기종 영정 상품 전달 퍼포먼스

“4대강 살리기에 ‘환경 부정의’ 책임을 물어 이 상을 수여합니다”

환경단체 ‘환경정의’가 올해 제정한 ‘환경 부정의상’ 수상자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선정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시상식을 했다.

환경 부정의상은 환경 문제와 환경 피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피해 원인자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촉구하기 위한 제정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환경정의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나온 언론의 환경기사를 분석해 고른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4대강살리기 △가축전염병과 매물 △국토 난개발 △이상기후와 지구온난화 △미군기지 환경오염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논란 △핵발전 위험 △가습기 살균제와 유해물질 등 9건의 후보를 놓고, 시민선정위원 190여명이 온라인 투표를 해 선정했다.

환경정의는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려던 이명박 정부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름을 바꿔 강행한 ‘4대강 살리기’로 국민 세금 22조원이 낭비되고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파괴가 빚어졌다. 시민선정위원회가 사업의 정당성, 민주적 결정과정, 피해의 심각성, 피해의 보상과 대책이라는 측면에서 ‘4대강 살리기’의 환경 부정의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환경정의 활동가들과 시민선정위원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50m 앞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상장과 4대강사업으로 더욱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된 흰수마자, 남생이, 단양쑥부쟁이 등 멸종위기종 12종의 영정사진을 부상으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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