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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3 18:08 수정 : 2017.12.13 22:02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한겨레 자료사진

환경부 지질공원위, “학술가치 입증 증빙자료 부족”
신청 후보지 선정 보류하고 보완 뒤 재심의하기로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포천시·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이 추진해온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후보지 선정이 보류됐다.

환경부는 지질공원위원회(위원장 안병옥 환경부 차관)가 13일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에서 연 제18차 회의에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을 잠정 보류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한탄강 협곡은 약 50만 년 전 북한 평강지역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을 포함한 용암 지대를 갖고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환경부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한탄강 협곡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를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지만 지질공원위 위원들이 유네스코 인증 기준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보완한 후 재심의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공원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중국 35곳, 일본 8곳 등 35개국에 127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청송이 올라 있다.

환경부 제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은 해당 지자체가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의향서와 신청서를 제출하게 돼 있는데, 실제 실제 등재되려면 국제학술지 게재논문 등을 통한 지질, 지형의 학술적 가치 입증이 필수다. 하지만 한탄강 협곡은 용암이 분출한 북한 지역 연구가 어려워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인증받을 만한 학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진태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질공원사무국장은 “한탄강은 용암대지 위에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으로 지질, 지형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이어서 국제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만 보완되면 다음에는 무난히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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