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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11 12:09 수정 : 2018.01.11 12:14

지난해 10월 9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일대에서 곤충전문가들이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산림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7명이 정밀조사를 벌였다. 연합뉴스

환경부고시 생태계교란 생물 1속20종으로 늘어
곤충류에선 꽃매미 포함해 모두 2종

지난해 10월 9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 일대에서 곤충전문가들이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산림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7명이 정밀조사를 벌였다. 연합뉴스
개미 가운데 이례적으로 강한 독성 물질을 지녀 ‘살인개미’라고까지 불리는 붉은불개미가 생태계교란 생물로 공식 지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 고시를 개정해 붉은불개미를 생태계교란 생물에 포함시켰다. 생태계교란 생물은 생태계의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가운데 위해성 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된 생물이다.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종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조사·평가하며 위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하도록 돼 있다.

붉은불개미가 추가되면서 곤충류 생태계교란 생물은 꽃매미와 함께 2종이 됐고, 식물 14종까지 포함한 전체 생태계교란 생물은 모두 20종·1속(붉은귀거북 모든 종)으로 늘어났다. 생태계교란 동물은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속, 파랑볼우럭(블루길), 큰입배스 등이다.

출처:환경부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고시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붉은불개미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됐다. 정부는 이 개미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만 안 콘크리트 바닥까지 걷어내며 대대적인 여왕개미 색출 작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끝내 찾지 못하고 항만 외부로 확산된 증거도 발견되지 않자 사멸했을 것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환경부는 붉은불개미의 생태계교란 생물 지정과 별도로 국내 생태계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생물을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하고, 이들도 생태계교란 생물이나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부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해 5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아직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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