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8 12:01
수정 : 2018.03.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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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될 대륙사슴.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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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러시아 대륙사슴 5마리, 몽골 소똥구리 50마리 도입
하반기 개관 경북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서 증식·방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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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될 대륙사슴.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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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륙사슴과 소똥구리가 국외에서 반입돼 증식된 뒤 야생에 복원된다.
환경부는 18일 올해 하반기 중 러시아에서 대륙사슴 5개체, 몽골에서 소똥구리 50개체를 수입해 경북 영양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개체수를 늘린 뒤 야생에 풀어 놓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꽃사슴으로도 불리는 대륙사슴은 조선시대까지 왕에게 녹용을 제공하기 위해 관리되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무분별한 남획으로 1940년대를 기점으로 절멸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소똥구리는 1970년 후반 사료와 항생제를 먹인 소를 키우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기 시작해 지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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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중 몽골에서 도입돼 경북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될 소똥구리.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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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 영양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부지면적만 255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시설이다. 이곳에는 대륙사슴과 스라소니 같은 대형 야생동물의 증식·복원까지 고려한 사육장, 방사장, 야생 적응훈련장, 맹금류 활강훈련장 등과 멸종위기종 증식·복원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실험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생물 증식·복원 계획’에 따라 야생생물 43종을 단계적인 증식·복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종을 2030년까지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대륙사슴과 소똥구리는 금개구리, 따오기, 황새, 나도풍란, 사향노루 등과 함께 20종 가운데 우선 복원 대상으로 선정된 종이다. 우선 복원 대상 7종 가운데 대륙사슴과 소똥구리를 제외한 나머지 5종은 국내에서 증식 개체를 확보해 복원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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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 경북 영양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전경.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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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생태연구본부장은 “국내 최대 멸종위기종 복원시설 개관으로 향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증식·복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67종이며, 이 가운데 멸종위기가 임박한 1급 생물은 60종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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