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5 14:29
수정 : 2018.03.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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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내를 뒤덮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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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부분 평상시 4배 수준 고농도 기록
서울 등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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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내를 뒤덮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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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24일부터 연 이틀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미세먼지(PM2.5)는 주말인 24일 서울과 경기도에서 하루 평균 8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환경기준(50㎍/㎥)을 넘었다. 25일에는 더욱 짙어져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125㎍/㎥, 경기 134㎍/㎥, 인천 116㎍/㎥, 충북 123㎍/㎥, 광주 121㎍/㎥, 대전 114㎍/㎥, 전북 109㎍/㎥, 충남 104㎍/㎥, 경북 101㎍/㎥ 등의 누적 평균 농도를 기록했다. 이 농도는 평소 미세먼지 농도(2015~2016년 전국 연평균 26㎍/㎥)의 4배가 넘는 것으로, 예보 기준의 ‘매우나쁨(101㎍/㎥ 이상)’에 해당하는 고농도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4일 밤 8시부터 시 전역에 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한 것을 비롯해 경기, 인천 대부분의 지역과 광주, 충남·북, 전남·북, 강원 일부 지역에 2시 현재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어린이나 노인, 폐 질환자와 심장 질환자 등 민감군에게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꼭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환경부는 25일 오후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지역 여건을 고려해 시행하는 긴급조처의 내용은 도로 물청소, 소각장과 같은 공공 대기배출시설 운영 조정 수준에 불과해 미세먼지 농도 저하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6일의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강원영서·충북에서는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도 오전과 밤에는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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