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28 16:35
수정 : 2018.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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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폭우속에 시장공목을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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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천둥·번개·시간당 30㎜ 폭우
전국 40~100㎜ 많은 곳 150㎜ 이상
열대저압부 영향 2일까지 계속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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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폭우속에 시장공목을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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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휴일에 장마전선이 북상해 전국에 40~100㎜의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비는 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내려간 장마전선이 29일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리다 토요일인 30일 다시 남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서는 이날 새벽에 장맛비가 시작되고 아침녘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토요일에는 장마전선이 머무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일요일인 1일에도 장마전선이 중북부지방으로 북상해 전국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는 이날 장마전선 영향은 아니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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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과 1일 장마전선에 의한 기상 상황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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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 전국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40~100㎜의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경기, 충청 서해안,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6일부터 28일(낮 12시)까지 중부지방에는 100㎜ 안팎, 남부지방은 150㎜ 안팎의 비가 오고 전남 남해안에서는 최고 230㎜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주말·휴일 장맛비는 취약시간대인 야간에 집중되는 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동쪽해상에 위치한 열대저압부(TD)는 29~30일에 일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나,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상태로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열대저압부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켜 2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약해지면서 3일께 다시 남해상으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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