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30 17:16
수정 : 2018.06.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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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뒤 도로에 강풍에 꺾인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다. 강진/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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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250㎜ 많은 곳 400㎜까지
태풍 2일 자정께 호남 해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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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뒤 도로에 강풍에 꺾인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다. 강진/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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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예상보다 굵어 1일 오전 중부지방에 시간당 50㎜의 폭우가 예상된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북상이 늦어져 2일 밤 사이 전라도 서해에 접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2일 전국에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 2일에는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을 받아 많은 강수량이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0일부터 2일까지 예상되는 전국의 강수량은 100~250㎜로,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중북부에는 300㎜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중부지방 중에서도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는 애초 예상했던 시간당 30㎜ 이상을 넘어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어 비 피해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맛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요란한 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 국장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앞으로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이 발생하고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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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4시 현재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위치와 예상 이동 경로 및 시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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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북상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유 국장은 “태풍이 발생 직후 북상 속도가 급격히 느려졌는데 태풍이 조직화하는 과정에 이동속도가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풍의 이동은 30일 오전부터는 다시 빨라지고 있어 애초보다는 12시간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1일 오후 3시께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2일 저녁에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며 당일 밤과 3일 이른 새벽 사이에 전라도 서해 부근으로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3일 새벽~오전 사이에 중부 해안 지역에서 약화돼 열대 저압부(TD)나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유 국장은 “위치상으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거치고 갈 확률이 높아 태풍이 약해지더라도 강도가 거의 태풍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돼 모든 대응을 태풍에 준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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